평촌의 아파트 상가 뒷편에 위치한 동네 작은 커피숍... 게다가 유동인구도 적은 이곳에서... 커피숍을 open한다는 시도가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사실 주변에 장사가 잘되는 커피숍들은 매장의 크기도 있었고 위치도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직접 로스팅을 하는 곳도 있었고...등등 장사가 잘된 만한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지만...
여기는 그런 곳들과는 다른 조건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용하실 수 있는 예산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었구요... 많이 고민한 끝에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내부마감은 재료 그대로의 느낌을 보여주도록 재료의 느낌을 그대로 노출하여 연출하였습니다. 재료가 주는 무게감이 빛과 만났을때 그 감동이 더 다가오기 때문에... 또한 비싼재료들을 사용하지 않고 되도록 저렴한 재료들로 디자인하였기에. 느낌을 살릴수 있지만 거친 느낌은 그대로 전달되어 옵니다.
커피숍 open후에 주변에서 많이 오셔서 아주 장사가 잘 되신다고 바쁘시다며, 평생 저는 커피가 꽁짜라고 좋아하시는 클라이언트를 보며 뿌듯했습니다. 주변의 느낌과 동떨어지지만 인상적인 컨셉의 작은 커피숍이 동네에 등장하고 거기에 입담 좋은 주인의 정이 녹아들어 주변 손님분들의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동네만의 작은 커피숍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우리동네에만 있는 공간이 그리울때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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